Park Sang Hyeok박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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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박상혁 작가는 독일 브라운 슈바익 국립조형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2년 에니메이션을 위해 네모나네를 처음 스케치한 이후 지난 20년간 네모나네가 모티브가 된 회화, 조각,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 개인으로서 공동체 안에서 나는 어떤 위치와 상태에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존엄성에 대해 사유하고, 그 사유 과정을 네모나네를 통해 작품으로 승화시켜 왔다.작품의 모티브이자, 작가의 부캐 (부캐릭터)인 네모나네는 현재의 작가 자신이기도 하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그가 상상하는 것들을 끌어와 창조된 캐릭터이다. 네모나네는 네모 형태의 커다란 머리와 네모난 몸, 네모난 눈을 가졌다. 인간의 모습을 했지만 블랙 앤 화이트의 절제된 색상과 기하학적 신체 형태, 광택 있는 표면 질감은 인공적인 느낌을 준다. 그의 외형은 우리가 어린시절 만화에서 보았던 로버트와 인간 사이의 모습이다. 무표정한 표정과 둔탁한 몸을 가진 네모나네는 내면에 따뜻하고 순수한 인간적인 매력을 품고 있으며, 소년도 아니고 성인도 아닌 그는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팬을 닮았다. 이러한 “경계”라고 하는 개념은 그의 모든 작품 활동의 핵심이다. 그는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러한 “경계’를 에지(Edge)라 표현한다. 연필, 아크릴, 워터컬러 등 다양한 미디엄으로 수년간 그려온 에지 시리즈는 서울과 양평을 오가며 바라 본 풍경을 독특한 그의 시각 언어로 표현했다. 단순하게 표현된 산과 들 위에 난 직선과 사각형은 인간이 만든 길과 건축물로, 문명이 자연으로 파고 든 풍경이며,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풍경을 자연과 문명의 “경계’라고 말한다.

작품 속의 네모나네는 항상 홀로 있지만 외롭지 않다. 자신의 세계는 초록으로 가득한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일상은 평화롭고,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하고 있다. 소년 네모나네는 특별할 것이 없는 풍경과 매일 반복되는 삶을 순수하고 천진한 소년의 눈으로 바라 본다. 숲 속에서 만난 사슴은 그에게 인사를 하고 곰은 그를 안아주고 위로하며, 그는 사랑하는 반려견 새니와 손을 잡고 언덕을 오른다. 동물들에게 네모나네가 느끼는 두려움, 호기심, 동정심과 사랑 같은 감정들이 작품 속에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인간 사회에서 소외된 듯 보이는 네모나네는 시끄러운 사회보다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가치를 찾고 있으며 온기 가득한 그의 세상에는 상상과 꿈, 그리고 희망이 있다. 풍부하고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된 회화 작품에는 소년 네모나네와 동물들 사이의 교감과 사랑이 드러나 있다.
작가의 대표작인 PN시리즈는 투영된 네모나네(Projected Nemonane)를 그린 것으로 줄여서 PN이라고 표기한다. 캔버스에 따라 네모나네의 크기만 변화할 뿐 모두 같은 구도를 갖고 있는 작품들을 반복적으로 작업했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 속에서 여러 외부적 요인으로 변화하는 상태를 내적 논리로 구성된 색과 면으로 치환하는 회화 작업이다. 제각기 다른 밀도로 할애된 시간이 켜켜히 쌓인 결과물이 캐릭터가 가진 고유성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작업은 정체성에 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회화적 시도이다.

독일에서부터 사진과 디지털 아트에 관심을 갖고 작품 활동을 해왔던 그는 초창기 NFT 아트를 시도했던 개척자 중 한 사람이다. PN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크립토 아트를 오픈시에 민팅했다.
박상혁 작가는 독일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영은미술관, 구리아트홀, 와우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프린트 베이커리의 NFT 기반 디지털 아트 브랜드 에디션의 메타버스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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