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현 작가는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스쿨(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을 졸업하고 현재 클레어몬트 대학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미술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모네의 영향으로 예술가의 길에 들어섰다는 그는 일상에서 마주친 풍경의 아름다움을 아이패드로 작업하여 자연에 깃든 생명력을 표현한다. 자연에서 받은 순간적인 인상을 재빨리 담아 낼 수 있으며, 색으로 스케치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아이패드 드로잉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그리는 것이 순수한 것이며 살아있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밝은 햇빛이 내리비치는 자연을 마치 유화로 풍경화를 그리는 것처럼 붓터치를 살리고 디테일까지 그려 입체감과 생동감을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디테일을 생략하고 단순하게 그리기도 하면서 아이패드 드로잉의 표현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아이패드로 보이는 것을 정직하게 그린 풍경화 만으로는 표현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고 말하는 그는 무의식에서 상상하고 느낀 것들을 추상회화로 표현한다. 유화로 작업하는 추상회화를 통해 작가 내면의 욕망을 분출시킨다. 디지털 기기인 아이패드와 전통적인 유화, 두 매체를 함께 작업하고 있는 그는 재현(Representation)과 표현(expression), 두 가지의 작업이 함께 이루어져야만 온전한 ‘자신’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최규현 작가는 최근에 산지갤러리와 CCA 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4년도에는 교환학생으로 간 SACI(Studio Arts College International)에서 회화분야(Best of 2D) 최고상을 수상하였다.